"공장부지 낙찰시켜준다" 돈 받아|기은 차장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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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11일 중소기업은행 관리부차장 홍성규씨(47)를 경매 방해혐의로 구속하고 경매담당계원 백종현씨(33)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홍씨는 지난 3월27일 대출금 연체로 압류한 일선염직공장(서울 중구 광희동1가72·대지 2백74평·건평 3백평)을 경매 처분하면서 공장주인 김양원씨(53)로부터 낙찰되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현금 33만원과 양복표 1장(5만원 상당)을 받고 경쟁자인 박 모씨의 입찰예정가격 7천3백만원을 행원 백씨를 통해 알아내 김씨에게 알려주었다는 것.
김씨는 이에 따라 박씨보다 39만원이 많은 7천3백39만원을 써넣었으나 박씨가 예정보다 훨씬 많은 7천6백만원을 써넣어 공장은 박씨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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