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무시 달린 버스에 세 모자녀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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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일 하오 7시쯤 서울 동대문구 숭인동「로터리」횡단보도에서 푸른 신호등을 보고 길을 건너던 허금희씨(37·주부·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319의68)와 두 자녀 심영희양(10·청량초교4년), 석현군(5)이 청계천8가에서 신설동쪽으로 우회전하던 서울5사7564호 도시형「버스」(운전사 김수년·40)에 치여 석현군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허여인과 영희양은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이대부속병원 808호실에 입원 가료 중이다.
허여인은 두 자녀를 데리고 서울 영동에 사는 넷째 시동생 재원씨(32) 집을 방문한 후「버스」를 타고 숭인동에서 내려 오른손에 석현군을 왼손에 영희양을 잡고 길을 건너다가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던 「버스」에 치여 변을 당한 것.
영희양의 아버지 심재오씨(43·상업)에 따르면 다친 영희양은 심씨가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에 달려가자 『바보 같은 운전사 푸른 신호등도 몰라』하며 울먹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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