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나토형 방위공약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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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클라크 공군기지(필리핀)25일 AP합동】「필리핀」정부는 월남 및「크메르」정권의 붕괴에 자극을 받아「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형으로 보강할 것을 추진중이며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최대의 해외기지인 이곳「클라크」기지의 인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정부는 「나토」동맹과 유사한 형태의 협정으로 미·「필리핀」관계를 강화할 의도인데 미국의회는 이 경우 자동적으로 선전포고를 하게 되어 있다.
「마르코스」대통령은 그러나 미 의회와 많은 미국인들이 미군의 「아시아」전 개입을 주저하고 있는 이상 필리핀이 변덕스러운 해석을 낳을 수 있는 양국 상호방위조약에 생존을 의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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