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리기 막판 스퍼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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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를 결정짓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7월 2일.체코 프라하)가 1백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회를 앞두고 '평창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평창 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위원장 공노명)는 외국인들이 '평창'발음을 어려워 한다는 점에 착안, 이들의 편의를 위해 평창올림픽의 영어명을 'PC 올림픽'으로 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캐나다 밴쿠버와 경쟁 중인 평창은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받았고, 지난달 IOC 평가단의 현지 실사에서도 시설.숙박.환경 등 18개 항목에 걸쳐 대부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평창은 특히 분산된 각 경기장을 한 시간 이내에 연결할 수 있는 교통망을 구축, 평가위원들이 우려하는 교통문제도 해결했다.

강력한 경쟁도시인 밴쿠버는 이달 초 IOC 평가단의 현지 실사에 앞서 유치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어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등의 혼선을 겪었다.

투표 결과 64%의 찬성표를 얻었지만 여전히 반대 의견이 만만찮다. 기반시설에서 앞선 잘츠부르크는 많은 유럽 표를 등에 업고 있지만 2006년 겨울올림픽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개 대회 연속으로 유럽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린다면 IOC가 강력히 주창했던 올림픽 운동의 세계화에 역행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 국민의 86.4%, 평창 군민의 93.9%가 겨울올림픽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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