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중동」 집중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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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빈 19일 AP합동】「헨리·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소련외상 「안드레이·그로미코」는 20일 상오1시(한국시간) 「키신저」장관이 유숙하고 있는 「빈」의 「임페리얼·호텔」에서 5시간동안의 제1차 미·소 외상회담을 열고 미·소 전략무기제한회담(SALT)의 당면한 교착상태를 타결하고 「유럽」안보협력문제·중동사태·동서감군협상을 비롯한 광범한 동서화해증진방안을 토의하기 시작했다.
18일 각기 이곳에 도착한 「키신저」장관과 「그로미코」외상은 대표단을 인솔하고 비공개 속에 첫 회담을 시작했는데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회담소식통들은 「키신저」·「그로미코」회담이 올 가을 「포드」미대통령과 소련공산당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 간의 미·소 정상회담개최여부를 판가름할 SALT협정타결방안 모색에 초점이 두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신저」·「그로미코」회담은 20일에는 소련대사관에서 열린다.
미국 고위관사는 「키신저」장관이 이 회담에서 SALT의 교착상태를 타결하기 위해 미국입장의 일부를 타협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키신저」장관은 이같은 미국측 의도에 대한 소련의 반응을 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 가을 「포드」·「브레즈네프」정상회담의 성패는 이 외상회담에서 SALT협정체결을 위한 타협안이 모색될 수 있는지에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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