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민 "사패산 터널 공사 재개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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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구간에 대한 공사 재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 시민과 사단법인 한국교통시민협회 회원 등 1천여명은 23일 오후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사패산 터널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시민선전대회'를 열었다.

교통시민협회 김기홍(金基泓) 대표는 "일부 환경단체 등의 무책임한 반대운동이 국책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부는 지역경제 회생과 교통난 해소를 원하는 지역주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사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대표는 "의정부 등 수도권 시민 17만명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72%가 공사 재개를 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사모)'은 경기도 제2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주장을 내놨다.

의사모는 "경기 북부와 서울 동북부 주민들이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지연 개통에 따른 공사비 추가부담은 결국 고속도로를 이용할 서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정부지구당은 22일 성명을 내고 "다음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기존 노선의 신속한 공사 재개를 정책 공약으로 내걸 계획"이라며 "지구당 자체 및 유관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의정부 시민중 압도적 다수가 기존 노선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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