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웠던 대야 설명 30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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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통령 긴급조치 발표는 12일 하오 김종필 국무총리가 박준규 공화당 정책위원장에게 전화로 통고, 여당 간부들에게 사전에 전달됐다.
김 총리의 요청에 따라 박 의장은 13일 상오의 삼청동공관 여당 간부회의와 H음식점에서의 여야간부 오찬자리를 마련.
일본으로 떠나는 비행기시간 관계로 회의도중 나온 이철승 국회 부의장은 『긴급조치 7호 해제 외에 더 중요한 문제가 얘기됐다』며 그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여러분과 우리 의원들에게 직접 관계되는 심각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여야회담은 보도사진 촬영이 일체금지 됐는데 박 의장은 회의 후 『심각한 얘기를 하면서 웃을 수도 없고 비통한 표정을 지을 수도 없어 금지 시겼던 것』이라고 해명.
그는 『야당에 설명한 30분이 10시간 정견 발표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괴로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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