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반대하면 당 떠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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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은 지난 23일 내놓은 박 대통령 면담 제의에 대해 1주일이 넘도록 가부 응답을 듣지 못한 채 종래의 김 총재 노선에 변화가 있는 듯한 인상만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어 적잖은 고민.
송원영·채문식 의원 등은 『대통령 면담 요청, 정치 휴전, 부드러운 성명, 정 의장 방구 수행 등이 개헌 투쟁 노선에 수정이나 있었던 것 같은 인상을 주는데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 총재는 『개원을 통해 민주 회복하자는 게 신민당의 당면 목표 아니냐』며 『개헌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신민당을 떠나야 할 것이고 당으로서도 제명시킬 일』이라고 강경 발언.
면담 제의에 대한 응답도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택돈 대변인은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신민당으로서의 노력은 다한 셈』이라며 회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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