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의견 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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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주섭일 특파원】「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방문 길에 「파리」에 기착한 김종필 국무총리는 30일 하오 4시부터 55분간 「지스카르-데스텡」 「프랑스」 대통령을 방문, 「인도차이나」 사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유지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후 김 총리는 『「지스카르-데스텡」 대통령과 한반도에서 평화가 유지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정인량 공보비서관을 통해 발표했다.
정 비서관은 또 한·불 양국간의 경제 협력도 가일층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회담이 끝난 후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기자 및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나는 한국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지스카르-데스텡」 대통령의 깊은 이해와 협력에 감사했으며 그 협력에 대해 「프랑스」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에 대해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종필 총리는 공항에서 도착 성명을 통해 「인도차이나」 사태는 공산주의의 정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서방측의 여론이 이와 같은 사태가 공산주의 정체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인도차이나」 사태가 북괴 김일성의 남침 야욕을 고무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김은 중공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2일 「사우디」를 방문한 후 다시 「파리」를 거쳐 동경으로 가 9일에는 「미끼」 일본 수상과 한·일 관계 및 「아시아」 정세에 관해 토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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