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루시아 3차전도 무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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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윤경헌·안진고 기자】28일 밤 부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한·독 친선축구 3차전에서 한국은 박병철의 절묘한 「코너·킥」이 그대로 「골·인」, 선취점을 얻었으나 후반에 1점을 잃어 1-1로 비김으로써 3전1승2무승부를 기록하고 대회를 끝냈다.
이날 하오 2시부터 내린 비로 이곳의 잔디구장은 물바다였고 「게임」 도중에는 비가 폭우로 변해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웠다.
한국은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서독의 「테니스·보루시아」보다 체력의 열세가 예상되었지만 악착같은 투지를 발휘, 오히려 「게임」의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의 집요한 공격에 시달린 서독은 전반에 모두 10개의 「코너·킥」을 허용했는데 그중 18분에 박병철이 찬 7번째의 「코더·킥」이 「바나나·킥」으로 휘어 「골·코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인」, 2만 관중들은 국제경기에서 처음 보는 묘기에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후반에 들어 서독은 보다 적극공세로 나와 전반과는 달리 호각을 이루더니 10분에 FW 「슈브크레브」가 이중의 수비진을 힘으로 밀고 들어가다 왼발로 강 「슛」, l-1의 「타이」를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부터 더욱 거센 반격으로 나와 FW 허정무 이영무 유동춘이 각각 한차례씩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GK 「비르켄마이어」의 선방으로 추가점으로 연결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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