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차별 철폐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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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3월7일∼14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여성단체협의회(ICW) 특별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한국대표들의 귀국 보고회가 28일 하오 3시반 여성단체협의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세계여성의 해는 왜 정했나』라는 주제아래 52개국의 2백50여 대표가 모인 이 회의에 우리나라에서는 이숙종(여성단체협의회 회장)씨 등 7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28일 보고회에서는 이 회장과 윤석인 사무처장·윤길숙(여성생활연구회)회장이 보고를 맡았다.
7일의 기념식에 이어 8일부터 「파리」의 국제회관에서 진행된 실행위원회에서는 『왜 여성의 해를 정했나』라는 문제에 두 가지 결론을 지었다고 윤석인 대표는 보고했다. 첫째는 「과거의 인습을 그대로 답습하기만 할 것인가」라는 여성자신의 자각이며 둘째로는 왜곡된 민주주의 등 인간상실의 위기에서 여성에 의한 인간회복이 필요하게된 까닭이라는 것이다.
3월10일 ICW 성과보고에 이어 11일에는 각국의 75년 계획보고가 진행됐는데 우리의 사업으로서 가족법 개정운동과 소비자보호운동이 주목을 받았다고 윤 대표는 전했다.
12일에는 76년 ICW 총회에 대한 토의, 13일에 종합보고가 진행되었다. 종합보고에서는 특히 빈부간의 차별·교육받은 사람과 받지 못한 사람간의 차별·남녀의 차별 등 모든 의미의 인간차별이 고쳐져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윤길숙 대표는 전했다. 한편 이숙종 회장은 이번 국제회의에 연락사무관이 배치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 여성지위 향상에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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