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명언 들어 단결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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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필사즉생 필생즉사」(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이겨 살아남고 살려고만 생각하면 오히려 죽는다)-.
박정희 대통령은 29일 이충무공이 노량해전에서 왜군과 싸울 때 한 말을 예로 들면서 국민들의 단결과 용기를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메모」를 토대로 45분간에 걸쳐 차분한 목소리로 시국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만약 북괴가 전쟁을 도발해 오면『대통령도 6백50만 서울시민 여러분과 수도서울을 사수하겠다』고 말하고『만약 이런 사태가 났을 때 겁부터 먹고 나만 살겠다고 얌체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은 비 국민적·반국가적 행동으로 민족의 이름으로 규탄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북괴가 올 가을을 목표로 남침 흉계를 꾸며 고교이상의 모든 학생들이 학업을 전폐하고 내년으로 끝날 6개년 계획을 1년 앞당기려고 노동에 참여하고 있는데『우리 학생들은「데모」다, 휴업이다 고 놀고 있다』고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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