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못 받는 무료결핵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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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건사회부가 전국보건소에 등록되어 있는 19만5천명의 결핵무료환자에게 지급할 결핵 약「아이나」 「파스」 등을 확보하지 못해 환자치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약품을 못구하고 있는 것은 「아이나」의 경우 시중가격이 한봉(1천정)에 2천원, 「파스」는 한봉(l만정) 에 2만원 가량이나 보사부가 결핵제 구입비로 책정한 예산에 따르면 「아이나」는 한봉에 4백50원, 「파스」는 한봉에 7천8백원으로 3분의1도 되지 않아 「메이커」인 유한·유류·아주·근화 등이 구매입찰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사부는 이들 결핵제를 연초에 확보해야 함에도 예산책정이 늦어 지금까지 「스트렙트·마이신」 5백80만병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보사부는 지난21일 국장회의를 열어 「메이커」들에 입찰에 응하도록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했으나 워낙 싯가에 못 미치는 가격이어서 「메이커」들의 반발을 우려,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보사부가 결핵제 구입비로 책정한 올 예산은 6억5천4백여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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