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휴전협상 위해 다각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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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주섭일 특파원】「프랑스」정부는 월남평화를 위한 중재를 제의했으나「베트콩」과 월맹 측은 현「사이공」정부를 전혀 새로운 정부로 대체할 것과 미 군사요원의 전면철수를 전제조건으로 요구, 현 월남정부와의 협상을 일단 거부했다.
「장·소바냐르그」프랑스 외상은 22일「팜·반·바」「파리」주재 「베트콩」수석대표와 「파리」주재월맹대사「보·반·숭」을 외무성으로 초치,「사이공」정부와「베트콩」, 그리고 월남 내 중립 제3세력 등 3자 대표가 참석하는 협상을 시작하도록 종용했다.
이에 대해「베트콩」과 월맹 측은 ①미국이 월남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지하고 ②현「사이공」정부가「파리」협정을 준수하고 독립·민족화해·민주를 원하는 다른 정부와 대체하지 않는 한 월남에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회담을 마친 후「소바냐르그」외상은 선택의 여지는 월남의 군사적 정복 아니면 임시정부의 성격을 띤「민족화합호의」설치에 의한 정치적 해결, 둘 중의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협상을 통한 정치적 해결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고 말했는데「프랑스」는 월남전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 수주일 동안미국·소련·중공·월맹·월남 등과 다각적인 비밀접촉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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