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된 양당수의조건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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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양당수가 만날 때마다 새로운 조건을 내놓아 진전이 없다』일.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21일 낮 이철승·추해영씨 등 당 중진들을 오찬에 초대해 신민·통일당 통합교섭의 내막을 공개.
김 총재는 이 자리서 양당수가 김 총재에게「수교」했다는 통일당 쪽의 요구조건도 내놓았다는 것. 그 내용은 △지구당위원장 3분의1 할애 △장준하 유갑종 김성복 김장희 정동훈 권대면씨 등 옥고를 치른 6명을 포함한 1백48명의 우대 △김경인 김녹영씨 등 고문폭로 8대의원과 구속됐던 지구당위원장 우대 등으로 설명했다.
이런 김 총재의 말을 듣고「복귀」「접목」형태의 통합임을 재학인. 이민우 중앙상위의장은『통일당 전당대회에서 해체결의를 해서 문서를 갖고 들어오면 우리는 흡수합당을 환영하겠다』고까지 말했으며 다른 간부는『무조건 통합이라고 부처님 같은 소리를 하고는 이제 와서 많은 조건을 내놓으니 통합이 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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