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방위조약은 꼭 준수될 미국의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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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5일 로이터합동】「포드」 미 대통령은 15일 세계평화 및 소련과의 화해유지수단으로 핵력을 바탕으로 하는 군사력을 강화할 것이며 「인도차이나」사태와 관계없이 맹방에 대한 공약을 성실히 준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여성단체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우리방위력을 약화시키는 행위는 긴장완화의 기반중의 하나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방위력을 그의 적으로 약화시키려는 자세는 특히 세계의 군사력균형이 파괴될 우려가 있을 때는 더욱 위험한 태도』며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15일 AP합동】「키신저」 미 국무장관은 15일 미국의 「인도차이나」정책 실패가 한국·대만·호주·「필리핀」 등 「아시아」 우방들에 충격을 주었음을 시인하면서도 새로운 동요를 경고하고 이러한 패배가 소련 및 중공과의 화해추구의 종막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키신저」장관은 상원세출위원회 증언에서, 그러나 미국의 화해상대국인 소련과 중공이 혼란한 틈을 타서 그들의 잇속을 차릴 수 있는데도 한계가 있어야 함을 명백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요크15일 UPI동양】「슐레징거」 미 국방장관은 15일 미국은 최근 「인도차이나」사태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유럽」 등 세계 모든 동맹국에 대한 지원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력히 다짐하고 동서 어디에서나 공격을 받을 경우 전 미 군사력을 동원하겠다고 경고, 미국의 세계적 역할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표명했다.
「슐레징거」 장관은 이날 밤 외신기자「클럽」 연례시상 만찬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 국민들과 다른 나라들이 동남아 사태를 미국의 대외자세약화로 추론치 말라고 촉구하고 미 의회의 제한으로 동남아에서만 미국의 군사력배치가 금지되어 있으나 『기타지역, 예컨대 한국 및 일본과의 상호방위조약 또는 북대서양조약 등 우리의 조약의무는 미국 최고의 법률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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