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신민 성명에 심각한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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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형이 확정된 지 24시간도 못되어 생명형이 집행되었다는 사실은 중대한 문제이며 잠정적 조치에 불과했던 대통령긴급조치결과가 끝내 사형집행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말한 이택돈 신민당대변인의 인혁당 관련자 사형집행에 관한 11일 성명에 대해 정부 여당은 심각한 반응.
이영근 유정회 총무는 『대법원의 판결대로 정부가 집행한 것을 중대문제로 단정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했고, 김용태 공화당총무도 강원도 탄광시찰중 이 성명소식을 듣고 『공산당의 간접침략이 야당 속에도 깊숙이 들어가지 않았나 깊이 생각하다보니 밤새 잠이 다 안 오더라』고 우려를 표명. 이해원대변인은 『이런 문제는 건드리는 것이 아닌데…』라고 마땅찮아 했는데. 박준규 정책위의장은 11일 이 대변인에게 『법무당국도 그 성명의 저의를 알아보고 있을 것』이라며 반박성명을 내도록 급히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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