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생 6천명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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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세대생 6천여명은 3일 낮12시 동교 노천극장에서 제4차 비상학생총회를 갖고 『이 이사장은 박 총장의 사표를 즉각 반려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한 다음 「스크럼」을 짜고 교문 앞까지 3백50여m를 행진하다 출동한 6백여명의 기동경찰과 교문을 사이에 두고 하오1시30분 현재 대치하고 있다.
학생들은 『「팟쇼」적 문교정책을 즉각 중지하라』 『연세투혼은 대학의 양심』이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자유만세·연세만세』를 외치면서 교문 밖으로 진출하려 했으나 경찰이 쏘아대는 1백여개의 최루탄과「페퍼·포그」에 밀려 교문 앞 20여m지점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교부장관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 ▲행정당국은 학원자유·민주체제를 확립하라 ▲학사업무감사를 즉각 중지하라는 등 3개항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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