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설개선 실적 크게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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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층건물과 특수건물에 대한 소방시설 개선실적이 부진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대왕코너화재사건을 계기로 시내 5층 이상 고층건물을 비롯, 시장·백화점·학교·병원 등 특수건물 3천54동에 대해 지난1월22일까지 소방·건축·전기·개스 시설별로 안전진단을 끝내고 미비된 시설 총3만7천9백54건 (건축 6천3백34건)·소방1만6천3백34건·전기9천2백48건·개스 6천38건)을 개수토록 지시했으나 31일 현재 개수실적은 1천6백68건으로 4·3%선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이같이 개수실적이 부진한 것은 건물에 대한 진단을 끝낸 후 진단반을 해체, 화인업무를 전담할 부서가 없어져 개수여부를 확인하거나 독촉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설의 보완과 개수여부를 확인할 전문직 직원(건축직 또는 전기직)을 지명치 않아 소방본부직원들이 건물주로부터 보고만을 받고 개수된 것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개수명령을 이행치 않는 건물에 대한 고발·부분사용 제한·관허 사업영업정지(2단계)조치를 비롯, 단전·단수(3단계) 등 단계적인 처벌을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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