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등을 돌아보고 한달 만에 귀국한 이철승 부의장은 마중 나온 신민당 의원들의 손을 잡고 『내가 나가고 없는 동안에 날치기 처리된 형법 개정안의 변칙 국회 때 곧바로 뛰어 돌아왔어야 했을 텐데 미리 짜여진 현지의 약속 일정 때문에 제 때에 돌아오지 못해 가슴 아팠다』고 인사말.
외유 성과를 말하면서 이 부의장은 『중도적 통합 노선을 교포와 미·일 정계 지도자들에게 주로 설명, 많은 동조를 받았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 방문 길에 오른 고흥문 신민당 정무회의 부의장은 김영삼 신민당 총재 등 20여 의원의 전송을 받으며 『국내 정세가 이런 때 떠나는 것은 당과 국민에 미안하지만 지난 1월과 3월 두번이나 출국하려다 김 총재 방미, 임시 국회 등으로 연기한 끝에 오늘에야 겨우 떠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포공항은 IPU 대표단 출국도 겹쳐 여야 의원들로 붐볐는데 김 총재는 고 의원을 전송한 뒤 1시간 뒤에 돌아오는 이 부의장은 마중하지 않고 그대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