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개헌 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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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29일 『오는 4월3일부터 개헌 추진 현판식을 다시 갖는 것은 현 정권이 무슨 방법으로든지 사태를 호도하려 하지만 민주 회복 없이는 오늘의 난국을 타개할 수 없다는 신민당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신민당 확대 간부 회의에서 『국민 투표의 조작이나 지난 임시 국회에서 날치기 극으로 형법을 고쳐 국민의 입을 막으려고 하는 처사를 볼 때 우리의 개헌 신념이 더욱 굳어졌다』고 말하고 『독재 정치의 필연적 산물인 시녀 국회·고문 정치·언론·종교·학원·인권 탄압과 부정 부패, 정보 정치 등의 모든 부조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개헌 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부산 현판식은 개헌 추진 제2단계의 출발이라고 전제한 김 총재는 『현 정권이 역사의 대세 앞에 무릎을 꿇을 때까지 모든 희생을 각오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현 정권이 개헌 투쟁을 약화시키거나 봉쇄하기 위해 감행한 국민 투표와 형법 개정 연극이 우리의 투쟁을 더욱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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