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입 최저 가격제 원칙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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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주섭일 특파원 연착】지난 20일 열린 국제 「에너지」기구 이사회 (IEA)는 석유 수입의 최저 가격제 채택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구체적 가격 수준은 7월1일까지 결정키로 했다.
석유 수입의 최저 가격제 채택으로 석유 소비국은 2백50억「달러」의 규모의 금융 지원 협정에 이어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갖고 오는 4월7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석유 합동 준비 회의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석유 수입의 최저 가격제는 석유 소비국들이 추진하고 있는 대체 「에너지」 개발 계획이 석유의 갑작스러운 폭락으로 도중에서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석유가를 일정 수준으로 보장하여 그 이하선으론 수입을 않는다는 것이다.
최저 가격제의 수준은 산유국의 동향을 보아 결정될 것이나 「배럴」 당 4∼8「달러」선이 예정되고 있다.
석유 최저 가격의 합의로 미국이 대 산유국 대결 전략으로 제창한 ①수입 절약 ②금융 협력 ③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한 구체적 조처 등의 3가지 면에서 소비국의 공동 보조가 이뤄진 셈이다.
석유 수입의 최저 가격제가 채택되면 국내 판매에 있어서도 최저 가격제가 실시돼야 하기 때문에 미 의회에서도 반대의 움직임이 많아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또 석유 최저 가격제의 채택 원칙만 결정되었을 뿐 구체적 시행 방안에 대해선 아직 미국과 EEC제국간에 완전 합의를 못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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