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 징계 안은 감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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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당에 의해 징계 발의된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같잖은 짓을』이라며 논평조차 하지 않았다. 김형일 총무는 『우리야 변칙 처리에 대한 책임을 정당하게 묻는 것이지만 여당 사람 들은 순전히 감정으로 징계 안을 내놓은 것』이라면서 『우리도 감정대로 하자면 김용태 총무에 대한 징계를 거론해야 한다』고 했다.
당사자는 아니지만 이중재 의원은 『단상 점거는 자유당 때부터 있어온 일이고 선진국에서도 있는 일인데 총재를 징계에 회부할 이유가 있느냐』고 했고 김수한 의원은 『야당의원에 대한 책임을 물어 총재를 징계 회부한다면 여당 총재인 박정희 대통령과 이효상 당의장 서리 및 백두진 유정회장도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여당 측을 비난.
한편 황낙주 부총무는 『여당이 문부식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있지만 공화·유정을 합쳐도 제명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 2인 1백43명에서 2명이 모자란 1백41명밖에 안 된다』며 『무기명 비밀 투표를 하게 되면 여당 쪽에서 반란표는 안 나오겠느냐』고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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