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어색한 첫 대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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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 의원들은 21일 낮 시내 「타워·호텔」에서 있은 김형일 신민당 원내 총무의 차남 결혼식과 이날 저녁 서린 「호텔」의 백남억 공화당 고문 회갑 기념 논문집 출판 축하회 등에서 어색한 대면.
김 총무 혼사에는 신민당에서 김영삼 총재·이중재 정책위의장 등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한데 비해 여당 쪽에서는 박준규 정책위의장·길전식 사무총장·김용태 원내총무 등 50여명이 나왔고 김형일 총무가 변칙 국회 때 입은 오른손에 「기프스」를 해서 화제. 이택돈 신민당 대변인은 이영근 유정회 총무와 마주치자 그대로 외면했다.
대구 대학 제자들이 마련한 백 고문의 논문집 축하회에는 여당의원 거의 전부와 신민당의 고흥문·김수한·이상신 의원, 이석제 감사원장·신도성 통일원장관·이은상씨 등 5백명이 참석.
이인기 영남대 총장은 축사에서 백남억 교수 때의 명강을 회상했고 백 고문은 『나이는 환갑에 이르렀지만 이 시간에 당하는 일은 꼭 촌닭을 장에 갖다 놓은 격』이라고 농담을 섞고는 『내 인생의 제4 「쿼터」 (15년)를 정계에 몸담았으나 사직과 창생에 업적이 없다』고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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