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감아 입학에 반대 백여 학생 등교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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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전남 장서군 북일면 광암 국민학교(교장 채건) 재학생 2백4명 중 1백9명이 음성나환자 강 모씨(53)의 딸 강 모양(8)의 입학에 반발, 미감아와 함께 공부할 수 없다고 지난 17일부터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이 미감아는 학교에서 9㎞ 떨어진 음성나환자 정착촌인 성진 원에 살고 있는데 군 보건소의 건강진단을 거쳐 입학이 허가돼 지난 17일 첫 등교했었다.
성진 원에는 음성나환자 32가구 92명이 살고 있으며 강 양 외에 국민학생 5명, 중학생 1명은 미감아라는 사실을 숨기고 다른 지방에 사는 친척집에 맡겨 학교에 다니고 있다.
전남도 교육위원회는 18일 사태수습을 위해 장학사를 현지에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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