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립 자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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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18일 하오 기자 회견을 갖고 『여당이 제안한 형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될 것』이라고 지적, 『정부는 이 악법 안을 즉각 철회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여당이 폭력과 날치기 등 또다시 다수의 횡포로 통과시키려한다면 신민당은 총력을 기울여 저지할 것이며 나는 인간의 양심과 존엄성을 짓밟는 이 조문이 영원히 무효라는 것을 사전에 밝혀 둔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형법 개정안을 내놓은 저의는 우리 국민에게 함구령을 내려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게 하여 벙어리·귀머거리를 만들려는 것이며 국민으로 하여금 국내에서는 물론 국외에서도 국내 현실이나 국외 관계에 관해 일체의 비판을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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