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극「인목대비」보느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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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5일 국회문공위에서는 유기춘 문교장관에게 아부를 하지 말라는 충고가 있었다.
신도환 의원(신민)은『장관은 요즘「인목대비」라는「텔리비젼」연속극을 보느냐』고 묻고는『주인공인 왕은 총명하고 잘하려고 하는데 밑에 간신 배들이 정사를 그르치고 있어 요즘의 우리나라 현실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며『대통령에게 아부를 하지 말고 올바른 직언만 하여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장관이 되지 말라』고 충고.
유 장관은『난 평생 사람에게 아부해 본적이 없다』면서『좋은 장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
그렇지만 그의 답변에는『특사의 은총』이란 표현이 들어 있어『민주국가에서 은총이란 당치도 않은 얘기』란 야당 의원들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채문식 의원(신민)은 유 장관의 민주주의 이상론에 대한 춘천발언의 진의와 광고해약 지시에 대한 문교부의 해명을 요구했는데 유 장관은『춘천에서 민주주의는「이상」이라고 했지「이상론」이라고 말한 일이 없다』면서『「이상」과「이상론」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대답.
그는『문교부와 같이 동네북이 되어 막 두들겨 맞기만 하는 약한 부에서 어떻게 광고해약 지시 같은 것을 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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