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쟁중 對北접촉 중단"

중앙일보

입력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이라크 전쟁 중에는 모든 물밑접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 국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정권의 운명을 걸고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라크 전쟁에 편승해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는 우려 아래 이번주 초 북한 측에 '당분간 북한유엔대표부 등 모든 접촉라인을 동결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제2의 이라크가 될 것을 걱정한 북한이 미국의 전직 고위 관료를 통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미사일 발사실험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등 도발적인 의사를 표했지만 미국은 모두 무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이라크 전쟁을 기회로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 일본 정부가 항공자위대 소속 조기경보기(AWACS) E-767을 동해 상공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이달 초부터 조기경보기로 동해상에서 대북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주일미군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미군은 1대, 자위대는 4대의 AWACS를 보유하고 있다.

도쿄(東京)신문은 "방위청은 자위대 AWACS가 수집한 북한 관련 정보를 미군에 제공키로 했다"며 "자위대와 미군기가 전술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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