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한 식량원조 격감 미국무성 소식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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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3일 동양】75 미 회계연도 중의 미 공법 PL480호 대한 식량원조 규모가 예상보다 반감된 7천4백만「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 3일 밝혀졌다.
미국무성 소식통은 앞서 남덕우 부총리가 2월 말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미국이 이같은 식량원조 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토머스·엔더즈」경제상업담당 국무차관보는 3일 하오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배정이 완료됐으나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와는 아직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곧 아마도 금주 안에 정식발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미 올 회계연도 PL480식량원조의 일환으로 작년12월에 약2천2백만「달러」어치의 현미 5만6천t과 지난 2월19일 2천4백만「달러」상당의 현미 6만2천5백t 등 2건의 구매승인(TA)을 획득한 바 있다. 만약 현 회계연도 중에 7천4백만「달러」의 식량원조 규모밖에 배정 받지 못했다면 한국은 오는 6월말의 회계연도 말까지 미국의 원조식량 2천8백만「달러」상당밖에 더 구매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미국정부는 74회계연도의 9억8천만「달러」 규모에서 3분의1을 증대한 14억7천만「달러」규모로 올 회계연도 중의 식량원조 계획을 강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회는 작년에 가장 궁핍한 국가(MSA)들과 비MSA제국간의 원조 수혜 비율을 70대30으로 책정하는 수정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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