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책회의서 「단독」굳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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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당은 단독국회를 소집하기까지 철저한 보안조치 속에서 대책회의를 거듭하여 전략을 숙의. 지난달 22일 김용태 원내총무가 삼청동 총리공관의 정부·여당 대책회의에 참석하면서부터 단독 소집구상이 익혀졌고 공화당의 박준규 정책위의장, 길전식 사무총장, 김 총무와 유정회의 구태회 정책위 부의장, 민병권 총무가 3일 낮 점심을 같이하며 단독소집 시기를 결정, 이날 하오 공화·유정 부 총무들을 모「호텔」에 모아 실무적인 문제점을 추려서 대응책까지 마련한 것.
단독국회 소집계획은 4일 아침 삼청동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확정돼 김정렴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바로 서울시를 순시 중인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이해원 공화당 대변인은 『그동안 20여 일에 걸쳐 야당과 의제절충을 벌였으나 성과가 없었고 앞으로 20일을 더 절충해도 합의에 도달할 것 같지 않아 부득이 단독 소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 유정회의 이영근 부총무는 『고문폭로로 여당이 국회를 안 열려고 한다는 야당의 책임전가에 본때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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