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례 아랑곳없는 31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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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정의례법 시행령에는 아랑곳없이 시골의 유림이 31일장을 치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 정읍군 영원면 탑립리 권순명옹(84·호는 양재) 장례식이 18일 상오 사자 권용화씨(59) 등 유족과 1백여 유림들에 의해 엄수됐다. 권옹은 지난달 17일 운명 후 31일만에 땅에 묻힌 것.
○…유족들은 처음에 3일장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전국에서 모여든 유림들이 31일장을 주장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따른 것이라고.
유림들은 장의위원회 (위원장 유석·64·전 성균관 부관장 등 50명)까지 구성, 옛날 격식으로 장례를 치렀고 이날도 가마를 쓰고 뒤를 따랐다.
인근 주민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수백명이 끝까지 구경하기도.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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