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이 쓴 건보진료비 1인당 339만원 … 평균치 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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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의료비 지출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70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7년 전 65세 이상 노인 전체가 쓴 진료비 비중과 같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4일 발표한 ‘2013년도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50조7426억원으로 2012년보다 5.2% 증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13조859억원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했다. 70세 이상 노인 1인당 진료비는 339만원으로 전체 1인당 평균 진료비(102만원)의 3.3배로 나타났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이 쓴 진료비는 전체의 34.5%에 달했다. 전년보다 9.3% 늘었다. 이들은 노년성 백내장, 폐렴, 뇌경색증 순으로 많이 입원했다. 전년 대비 진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치과의원(21.3%)이었고, 치과병원(15.6%)·한방병원(10.7%)·병원(10.4%) 순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수연 연구원은 “노인 틀니, 연간 1회 치아 스케일링 등 새로 건강보험이 적용된 항목들 때문에 치과 병·의원 방문 환자가 많아지면서 진료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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