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끝나면 유화정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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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길전식 공화당 사무총장은 5일 『국민투표가 끝나면 정부·여당이 강경책을 쓸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으나 이는 야당의 선동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정부·여당은 이번 국민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을 때 강경책보다는 유화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 총장은 이날 기자와 회견, 『정부·여당이 강경책을 쓸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길 총장은 국민투표 후의 정계개편 설에 대해 『큰 변화를 원치 않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의 평소 성격으로 보아 정계나 내각의 대폭 개편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고 『야당인사가 참여하는 거국 내각의 가능성도 현재와 같은 부정적 생리를 가진 야당으로서는 응하지도 않고 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길 총장은 또 야당에 대해 『국민투표 참여와 거부 중 어느 쪽이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길인가를 명확히 택일할 것』을 촉구했다.
길 총장은 『이번 투표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투표 후에도 야당의 개헌주장이 전무할 것으로는 보지 않으나 국제적으로나 국민에 대해 명분을 잃고 그 강도도 매우 약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길 총장은 『투표 후 야당이 계속 개헌논쟁을 벌인다 해도 국회해산을 정부에 건의할 생각은 없다』면서 『국회해산은 현 야당이 노리고있는 투쟁목표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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