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1인가구 제품 날개 단 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관련 제품들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새 학기를 준비하는 자취생을 비롯한 1인 가구가 늘면서 2월 소형 주방가전·생활잡화·간편식 매출 등이 크게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9~22일 2주간 1인용 밥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미니포트(0.5L) 83%, 라면포트는 367%나 매출이 증가했다. 청소용품도 15%, 세탁용품 10%, 싱글 침구 14%, 1인용 간편식 국탕류 102%, 라면 7%, 즉석밥 9%, 통조림은 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1인 가구가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경우가 늘면서 전년과 비교해 지난해 홈플러스의 한우 소포장 멀티팩은 72%, 980원 소포장 쌈채소는 13%, 조각 수박 8%, 소용량 밀폐용기는 10% 등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G마켓에서도 1인 가구가 늘면서 스스로 조립하는 ‘DIY가구’와 저렴한 대신 짧은 기간만 쓰고 버리는 ‘패스트’ 가구·가전의 판매가 늘고 있다. 최근 한 달(1월 20일~2월 29일) G마켓 가구 카테고리 중 DIY 가구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고, 미니 사이즈 부부테이블 판매도 54% 증가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해 싱글족에 인기인 스툴체어 판매는 29% 늘었다. 서랍장과 옷장을 대신할 수 있는 수납박스도 잘 팔렸다. 같은 기간 투명 수납함 판매량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급증했고, 리빙박스와 압축팩 판매는 각각 44%와 21% 늘었다.

 저렴하고 짧은 기간 쓰는 ‘패스트’ 가전 중엔 미니 믹서와 가습기 판매가 각각 71%, 283% 증가했다. 브랜드 제품이 아닌 중소기업 LED TV의 경우 같은 기간 판매가 141% 증가했고, 냉장고와 오디오도 중소 브랜드 매출이 각각 99%와 136% 증가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