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TV전파 방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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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대변인 이원경 문공부장관은 4일 성명을 통해 『북괴는 우리의 TV방송에 대해 전파방해를 하고있다』고 비난하고 『북괴당국은 지금이라도 제정신으로 돌아가 이런 불법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북괴가 지난1월27일부터 28일까지, 지난3일 하오6시30분부터 수차에 걸쳐 KBS-TV방송에 대해 전파방해를 실시, 이로 말미암아 서울과 경기도 일부지역에서 TV의 시청이 곤란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에 따르면 북괴는 원래 우리의 TV송신방식인 「US식」과는 다른 「OIRT」식으로 TV방송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괴는 자기들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TV송신시설을 개성지역에 설치하고, 71년4월15일부터 「채널」13으로 불법적인 대남TV방송을 실시해왔고 이제는 우리 정규 TV방송에 대해 방해전파를 발사하는 전파 전을 도발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북괴가 이처럼 전파 전을 도발하는 의도는 박두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우리사회의 혼란을 야기시켜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새로운 형태의 침략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장관은 『국제전기통신연합에도 가입되지 않은 북괴가 전파질서유지를 위한 이 연합의 금지규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전파해적행위』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북괴의 악랄한 전파방해행위를 극복하고 국민이 불편 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히고 『북괴는 TV뿐 아니라 「라디오」에 대해서도 불법적인 전파 방해를 해오고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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