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당론이 최대거부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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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가대사란 것이 사람이 만든 각본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1일 낮 유진오 정일형 김의택 고문과 약1시간반 동안 국민투표에 관해 협의한 뒤 결론적 견해가 이러했다고 전언.
전 박사 등 당고문들은 『어차피 결과가 뻔한 판에 전면 거부당론을 빨리 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치하했다는 것. 이 들은 『앞으로의 활동이 문제』라고 걱정하면서 『미국여행을 김 총재가 끝내고 오게 됐었으면 좋았을 걸』하고 아쉬워했다.
김 총재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다 생각이 있다. 지금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거부론을 정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거부운동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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