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운동 벌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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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29일 하오 김포공항에서 귀국 성명을 발표, 『국민 투표는 개헌을 요구하는 국민에 대한 점면 도전일 뿐 아니라 법적 근거도 없는 불법조치이기 때문에 국민 투표 거부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야겠다고 판단, 서둘러 귀국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60만 당원과 국민의 선두에 서서 범국민적으로 이 거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하고 『결코 투옥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떤 박해가 있더라도 내 한몸이 희생돼 이 땅에 민주주의와 자유가 살아난다면 기꺼이 그 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13일간 미국·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김 총재는 뒤이어 가진 기자 회견에서 『국민 투표 법을 백번 고쳐봐야 무의미한 일이며 근본적으로 개헌만이 국민의 열망』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대통령 면담을 정식으로 요구, 개헌 발의를 요청하겠다』고 말하고 『임시 국회 소집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야 세력과의 협조는 생각이 같을 줄 믿기 때문에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외 발언에 언급한 김 총재는 『일부 비만은 잘못된 생각이며 우리 실정을 외국에서 잘 알고 있어 감춘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총재를 수행한 김형일 원내 총무·이택돈 대변인·최형우 사무차장·박권흠 비서실장도 이날 귀국했다.
김 총재가 귀국한 김포공항에는 고흥문 정무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소속 의원 등 당원 약 6백명이 출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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