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동 외교점검-장위돈 주 카이로 총영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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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집트가 대한 백안시 자세를 완화한 것은 73년12월 우리 정부의 친 아랍 정책천명 이후.
정부 목표는 61년 개설된 총영사관을 대사관으로 끌어올리는 것.
그러나 『아직 서광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장위돈 주 카이로 총영사의 진단이다. 첫째 이집트에 한반도는 부차적 관심권이며, 둘째 평양방문까지한 사다트와 김일성의 친교, 셋째 10월 전쟁에 군사지원을 한 북괴와의 혈맹관계, 넷째 농촌지도·전화사업 등 북괴의 경제지원 드어이 그 근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가 대한관계 개선을 전혀 도외시만 하지는 않는다는 장 총영사의 설명이다. 전제조건이 까다로울 뿐 북괴와의 유대에 금이 가는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대가를 한국이 치러야 한다는 것. 바로 상당 규모의 경제협력이 선행 사항이다.
장 총영사는 솔직이 유가폭등과 국제시장 불황으로 달러 사정이 나빠진 만큼 요구충족이 어려운 점을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그는·우수한 한국상품을 통한 대한인식개선과 중동평화 정착에 따른 복흥시기 도래를 전망한다.
『카이로 총영사관의 수출할당액이 73년 1백만달러였지만·실적 1백90만달러, 천년엔 3백만달러 목표에 9백만달러 실적이었다』고 그 가능성을 예시했다.
50여명의 북괴대사관직원은 『나일강의 물귀신』이라고 불릴 정도. 한국고립·중상모략을 위해 온갖 짓을 다한다는 설명이다. <한남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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