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자기금 운용실적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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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화학공업 등의 중점지원을 위해 74년부터 시작한 국민투자기금은 자금조달의 주「채널」이 되는 은행저축의 부진으로 운용 첫해인 74년부터 9백억 원의 자금운용계획에 대금조달 7백55억 원(실적율83·9%)자금 공급6백26억 원(69·5%)의 계획미달실적을 보였다.
국민투자기금 운용실적이 계획보다 하회한 것은 자금조달 면에서 금융기관·국민저축 조합신탁저축의 부진 때문인데 금융 기관은 5백14억 원 목표에 4백2O억 원, 국민저축조합은 1백35억원 목표에 88억 원, 신탁은 23억 원 목표에 6억 원밖에 조달되지 않았다.
국민투자기금은 은행저축 등의 일정비율을 모으는 것이므로 은행저축 등이 부진하면 자금조달이 자연차질을 빚게된다.
은행저축과는 대조적으로 각종 공공기금·체신저축·손보회사를 통한 자금조달계획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국민투자기금의 자금조달이 계획을 하회함으로 써 부문별 자금공급도 자동적으로 부진 상을 보였는데 전 기업의 1백70억 원(주로 한전)만 목표대로 공급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계획 액에 못 미쳤다.
전체자금 공급실적은 9백억 원 계획에 7백62억 원이 대출 승인되고 이중 6백26억 원의 자금이 집행되었다.
부문별로는 중화학공업이5백5억 원 목표에 3백40억 원, 새마을 공장이 40억 원 목표에 23억 원만 공급되고 연비수출 자금은 5O억 원 계획 중 한푼도 나가지 않았다.
정부는 75년 국민투자기금을 1천1백억 원으로 잡고 있으나 계획달성이 작년에 이어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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