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 6대그룹 지배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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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23일UPI동양】일본경제는 6대 재벌「그룹」의 지배하에 들어가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2차대전 전에 유행했던「자이바쓰」(재벌)제도가 부활될지도 모른다고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가 23일 경고했다.
이 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6대 재벌은「미쓰비시」「미쓰이」「스미도모」「그룹」과「후지」「상와」「다이이찌강꼬」등 3개 은행이며 이들은 일본 법인자산의 30.9%를 보유하고 전국 투자자본의 약 41%를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재벌「그룹」들이 겉으로는 독자적 경영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종의 담합전선을 만들어 경쟁자의 출현을 저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이 더 이상 주식을 취득하거나 융자를 받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된다고 건의했다.
보고서는 일본 10대 무역회사의 주식보유가 지난 8년간 7백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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