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가는 것도 개헌 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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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가 외국에 가는 것도 개헌 투쟁의 일환이다』.
17일 미국 및 일본 방문길에 오른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출국에 앞서 외유는 정치 활동의 연장이라면서 따로 고흥문 총재 권한 대행에게는 『내가 없는 동안 당에 대한 전 책임을 지고 수고 해달라』고 부탁.
김 총재를 수행하는 4명의 의원들은 경제 관계로 각기 항공료를 자담해 이택돈 대변인은 76만원 중 30만원을 후불키로 했고 최형우 사무 차장은 16일까지도 돈을 못 구해 쩔쩔맸다.
연두 회견 등 그 동안 자주 소신을 밝혀온 김 총재는 오는 20일 동경에서 행할 연설 준비에 새로운 내용을 넣기 위해 애를 먹었다며 동경 연설 원고는 일본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김 총재의 출국에는 이례적으로 공화·유정회의 총무단과 대변인이 환송하겠다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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