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유지의 회사 정리 절차 착수로|상은 대출금 17억도 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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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화유지(대표 김을출)에 대한 부산 지법의 회사 정리 착수에 따라 7개 단자회사 외에 거래 은행인 상업은행의 대출금 17억원이 지불 정지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로써 평화유지의 회사 정리로 동결되는 채권액은 단자회사의 4억7천8백만원을 포함, 모두 21억7천8백만원에 달하고 있다.
평화유지는 1945년에 설립, 현재 자본금은 1억2천만원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 업계와 은행에 따르면 평화 유지가 이번 회사 정리 신청을 내게 된 원인은 73년 호황을 맞아 6억원을 들여 시설 규모를 50% 증설한 데다 74년 국제 원자재 파동으로 국제 우지 시세가 심한 기복을 보여 비싼 값에 우지를 수입했으며 반면 국내 제품 가격은 고시 가격에 묶여 있어 적자운영을 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4년 말에는 국제 우지 시세마저 작년 8월의 t당 7백「달러」보다 절반 수준인 3백「달러」수준으로 떨어져 이에 따른 손실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
이에 따라 평화 유지는 지난 12월 3일 회사 정리 신청을 내고 13일 인가 판결을 받아 모든 채권에 대한 지불이 정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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