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담긴 변칙 통과 상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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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사무처는 11일 지난 연말 국회 본회의 회의록을 뒤늦게 발간, 무더기 변칙 통과의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다. 작년 12월 17일 본회의에서 무더기로 통과된 산은 법개정안 등 8개 의안의 처리 상황을 기록한 이 회의록을 보면―.
의장=속개를 선포합니다. 2항, 3항을 상정하고 심사보고는 유인물로 대체하겠습니다.(장내 소란)
의장=이의없습니까.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장내 소란)
의장=4항부터 7항까지 상정합니다.(장내 소란) (청취불능)
8항, 9항을 상정합니다.
의장=이의없습니까.(장내 소란)
가결된 것을 선포합니다.
의장=정회를 선포합니다.(회의 중지)
이날 본회의 개최 시간은 하오 4시 23분부터 25분까지 2분간으로 공식 기록됐고, 사회를 본 정일권 국회의장은 공식적으로 방망이를 12번 두드려 8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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