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인권 문제에 외국의 간섭은 불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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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씨는 7일 하오 방한중인 미 하원 외교위의 라이언 의원 (민주당)을 만나 약 1시간10분간 한국의 인권 및 안보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라이언 의원의 요청으로 조선「호텔」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김씨는 『한국의 인권과 민주회복 운동에 대한 미 국민과 의회의 관심에 감사하나 대한 군원의 삭감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의 민주 회복은 우리 자신의 책임이므로 외국의 외적 간섭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 의회는 종래 보다 더 엄격한 대한 자세를 보일 것』이란 라이언 의원의 견해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씨는 『안보를 중요시하나 안보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며 자유가 없는 안보란 무의미하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말하고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지지하는 민주 정부 아래에서 우리는 공산주의자의 위협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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