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 들러 주민 생활상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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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초 연휴 기간을 가족들과 함께 부산·제주에서 보낸 박정희 대통령은 예고없이 민가에 들러 주민 생활을 직접 확인.
박 대통령은 남제주군 남원면 신례 1리의 민가에 들러 생활 상태를 물어보았고 이 동리의 새마을 사업장에서는 길을 아스팔트로 포장한 비용이 정부에서 한 것보다 적게 들었다는 보고를 받고 『정부도 앞으로 포장 사업을 하는데 이를 본받아 새마을 정신을 발휘한다면 보다 싼값으로 포장할 수 있겠다』고 했다.
한 노인이 『지난해는 대풍이 들어 사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성과가 없는 만큼 새해에도 근면 절약해서 살림을 향상토록 해야한다』고 강조.
부산 한독 기술 학교에서는 전천수 교장이 『우리 학교에서는 방학이 돼도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 공부와 실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보고하자 박 대통령은 『가족들의 얘기를 듣고 알고 있다』면서 『훌륭한 학생들』이라고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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