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회의에서 사의를 밝혔던 고흥문 신민당정무회의부의장은 25일 유치송 사무총장을 통해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 총재의 지도노선을 둘러싼 신민당의 분규는 훨씬 복잡한 국면을 맞게됐다.
김영삼 총재는 26일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고 부의장의 사의표명에 따른 자신의 견해를 밝혔으나 이민우 의원 등 비주류는 의원총회소집을 요구했다.
김영삼 총재는 25일 낮 H음식점에서 고 부의장과 만나 ▲당을 이끌 책임이 당직자에게 있지 않고 최종적으로 총재에게 있다 ▲개헌이란 대과업을 위해선 우선 당의 단합이 우선 순이다. ▲현재 당직자사퇴문제가 제기되면 개헌전열에 손상이 온다는 점을 들어 사퇴를 만류했다.
그러나 고부의장은 『당수가 당간부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사의를 굽히지 않았다.
한편 이철승·이민우·김원만 씨 등 당내 비주류는 정기국회가 폐회한 뒤 그동안 의원내 전략을 따지고 김형일 총무의 책임을 묻기 위한 의원총회연내소집 서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의 서명자는 의원총회소집정족수인 의원과반수(29명)에 육박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