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에 자신 없는 대연설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민당은 오는 28일 개헌 대연설회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지만 당 간부 자신들도 연설회를 열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 않고 있다.
정운갑 개헌추진기획위원회 소집책은 23일 『장소사용 허가가 안 날 것은 뻔한 일이 아니나』고 했고, 류치송 사무총장도 연사선정에 미리 관심 쓸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는 의견.
연설회를 열도록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인 김영삼 총재는 이날 장소사용허가가 안 날 경우의 대응책에 대해서는 『미리 얘기하지 말자』고 했지만 장소사용허가가 나면 나는 대로 좋고 허가가 안 나더라도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자는 것이 그의 속셈인 듯.
한편 연설회 연사 중에 김대중씨가 포함되느냐의 여부에 관심이 많았으나 김 총재가 김씨를 만난 후 김씨를 연사에 넣지 않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