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력 약화하는 무책임한 주장에 군은 귀 기울이지 말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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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구=한남규 기자】김종필 국무총리는 21일 『우리 군은 불순한 기도에서건 환상적인 관념에 사로 잡혀서건 간에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직접·간접적인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철통같아야 할 방위태세를 약체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비현실적이며 무책임한 주장을 시끄럽게 늘어놓는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직했다』고 말하고 『이는 우리 국민이 늘 장병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는 까닭이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지구에서 거행된 제3사관학교 제11기생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절대다수의 국민은 현실적이고도 현명하며 우리의 자유와 안전이 입으로 외치는 것만으로써 주어지거나 지켜지는 것은 아니고 이를 지키고 굳혀나가는 부단한 노력이 앞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오늘날과 같이 공산주의자들이 우리 사회를 분열시켜 이른바 「적색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극도의 혼란을 조성하겠다고 덤비고있는 상황아래서 우리 군의 한층 엄격한 기강과 왕성한 사기·요지부동의 방위태세가 무엇보다도 긴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구축한 땅굴의 발견으로 그들의 기만성이 여지없이 폭로됐으나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한가지 흉계가 분쇄 당했다고 해서 적화통일 기도를 한시라도 단념하거나 개과천선할 무리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여러분은 일사불란한 태세로써 우리 사회의 안정을 뒷받침하고 온 국민이 총화단결을 이룩하여 유신과업을 달성해 나가는데 있어 모든 저해요인들을 제압하는 의연한 힘으로써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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