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기은 패권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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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광주=박군배·고병선 기자】농협과 기은이 국무총리 배 쟁탈 제2차 금융단축구「리그」서 대망의 결승에 진출, 18일 패권을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되었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로 「그라운드·컨디션」이 엉망인 가운데 17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농협은 연장 전 끝에 조흥은에 2-1로 역전승 했고 기은은 제일 은을 1-0으로 격파, 각각 예상을 엎는 승리를 거두었다.
결승에 오른 농협과 기은은 예선「리그」서 각 조 2위를 차지했었고 패자 조흥은과 제일은은 패배를 몰랐던 예선「리그」수위「팀」들이었다.
이날 준결승 2「게임」은 차가운 겨울비가 「그라운드」를 진창으로 만들어 놓아 「킥·앤드·대쉬」만이 능사인 난전으로 시종 체력과 운이 승부를 가름했다.
농협은 전반 구분 조흥은 HB 정동환의「롱·슛」이 불규칙「바운드」로 농협 GK 김원근의 어깨를 맞고 넘는 바람에 선제 당했으나 끈질긴 반격을 거듭 후반7분 경 HB 김형태의 「코너·킥」을 조흥은 GK 김영기가 잡았다 놓친 사이 김광철이 재빨리 뛰어들어「슛」, 동점을 이루었다.
체력이 좋은 농협은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연장전에 들어가 약8분만에「스트라이커」김진철이 FB 최윤규의「센터링」을「페널티·에어리어」중앙외곽에서 받아 강「슛」, 감격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농협은 지난 1차「리그」때 조흥은과 결승에서 격돌, 선취「골」을 얻었으나 2-1로 역전 분패하였던 것을 통쾌하게 설욕한 셈.
한편 기은은「포워드」진의「패스·웍」이 좋은 제일은을「게임」초에 맹공, 양 날개를 이용한「센터링」으로 제일은 문전을 계속 위협하다가 전반12분께 FB 서덕만의「코너·킥」을 FW 강종태가 가볍게 밀어 넣어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제일 은은 전반 체력을 아끼는 신중한 임 전이 오히려 역효과, 1「골」을 빼앗긴 후 줄기찬 파상 공격을 거듭했으나 기은의 밀집방어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패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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