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리당략에 맹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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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18일 김형일 의원 등 소속의원 57명 전원의 이름으로 정일권 국회의장 불신임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신민당은 『국회의장이 독립된 위치에서 의사운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당리당략에 맹종하여 여당의 정치적 괴뢰로서의 추태를 여지없이 노출, 국회의 위신을 국내외적으로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신민당은 정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제안이유로 ⓛ17일 본회의에서의 날치기 사회 ②지난 1일 「일요일 국회」에서 의안 76건을 무더기 통과 ③2일부터의 일방적 본회의 휴회 용납 ④정일형 의원 발언 이후 이유 없는 본회의 유회 ⑤송호림 의원의 정 의원 발언 방해 방관 등을 들었다.
제안이유서는 『정 의장이 국회를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시켜 국민대표기관인 국회를 단독국회로 타락, 여당권의 장중에 농락시키고 복수정당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반민주적 위법처사를 감행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민주전통에 상처를 입힌 역사적 죄과로 단호히 응징해야 하며 준열한 국민의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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